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7일 민주당과의 야권통합과 관련, "통합협상이
잘돼가고 있으며 8일 있을 최종협상에서 마무리가 되면 오는 9일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을 선언하고 단일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10일까지 등록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오는 17일 소련으로 출국하기 전에 법적인 통합을
마쳤으면 한다 "면서 "민주당은 정무회의가 통합의 전권을 위임받았으나
우리당은 위임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해 빠른시일내에 통합수임기구 지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소집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하오 시내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있은 <직장인과의 대화>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측이 법적으로는 단일대표로 등록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공동대표로 하자 <>조직강화특위를 양당 동수로 구성해
인물본위로 공천하자 <>신민당에 흡수당한듯한 인상을 주지않기 위해
당명은 민주당으로 하자고 제시해와 이를 수용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오늘낮 첫 공식협상에서 대부분의 문제에 합의했다"면서
"8일정오 2차협상을 갖고 최종적으로 통합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 대통령후보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지난87년말 대통령선거때
당시 통일민주당총재였던 김영삼씨에게 본인이라도 대통령후보를 양보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전제, "내년말 있을 대통령선거에 야당후보가
둘이 나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고쳐야 하며 나만
대통령후보를 하라는 법이 없다"고 말하고 "좋은 후보감이 있으면
밀어주겠다는 것이 변함없는 내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