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컨테이너 부두운영공사(BCTOC)(대표이사 허택)가 30일로 단일
컨테이너 터미널회사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1천만개(TEU)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돌파했다.
BCTOC는 이날 11시께 회사 임직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등
1천여명이 참 석한 가운데 부산항 자성대 부두 61번 선석에서 일본
고베항을 거쳐 입항한 한진해 운 소속의 3만5천톤급 컨테이너선
한진롱비치호로부터 1천만개째의 컨테이너 하역작 업을 실시했다.
총 화물 중량이 1억9천만톤에 달하는 이같은 실적은 BCTOC가 설립된
지난 78년3 월 10일이후 13년 5개월 20일만에 이뤄졌는데 수출화물은
5백41만5천TEU(1억2백88만5천톤)이고, 수입화물은 4백58만5천TEU
(8천7백11만5천톤)가 각각 처리됐다.
이 실적은 싱가포르의 탄종 파가터미널사(TPT.2천4백만개)와 홍콩의
홍콩 인터 내셔날터미널사(HIT.1천1백8만개) 등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이며 세계에서는 7번 째 기록인데 BCTOC는 지난해 5백52억원 등
개장이후 지난 연말까지 모두 3천32억원 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전국 컨테이너 처리물량의 53.4%,부산항의 57.1%를 처리하고 있는
BCTOC 자성대 부두는 1차로 지난 78년 부산항 제5부두 9만8천7백81평과
2차로 지난 83년 제6부두 9만1천7백49평등 총 면적 19만4천1백12평에 대해
세계개발은행(IBRD)차관 9백90억원 을 투입 건설했다.
이 자성대부두는 5만톤급 컨테이너 전용선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천2백62m 규모의 안벽과 철도인입선 6백m, LCL 화물 집화를 위한
CFS 창고 7천5백98평, 자체정비공장 7백8평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겐트리 크레인(G/C) 9기 등 각종 하역장비 3백32대를 보유하고 있다.
근로자 8백50명이 종사하고 있는 BCTOC는 현재 부산지역 17개 하역업체
4천4백 명의 일터로 제공되고 있는데 1천만 TEU를 돌파하기 까지
1만5천9백63척의 컨테이너 선(총 선복량 4억7천9백만톤.외국인 승선인원
연 32만명)이 접안한 기록을 세웠다.
재래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할 경우 작업인부 12명으로 구성된
1개팀이 1시간당 50톤밖에 처리하지 못했으나 BCTOC가 설립된 이후 겐트리
크레인 등의 중장 비가 투입돼 시간당 7백50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등
하역처리능력이 크게 높아졌고 개장이후 지금까지 수익금으로
항만기술연구소나 항만연수원 등 항만기술단체 및 연 구단체에 모두
42억여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BCTOC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5천9백32명등 모두 3만8천
5백여명의 방문객이나 관광객이 이곳을 시찰하는 등 BCTOC를 통해
부산항이 세계적인 항구로 알려지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허택 BCTOC 사장은 "BCTOC가 설립되면서 부산항의 수출입
화물처리능력이 획기 적으로 향상돼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부산항이 세계 6위의 컨테이 너항구로 부상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으며 항만하역처리 기술 노하우 축적으로 지난 6월 개장된 부산항
제 3단계사업인 신선대부두 운영에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