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산정호수가족호텔을 경기도
포천군에 기부채납하고 남원유스호스텔은 일반인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29일 산정호수가족호텔은 늦어도 오는 10월말까지 포천군에
기부채 납하고 남원유스호스텔은 연내에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일반인에게
매각하기로 결정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남원유스호스텔의 경우 9월에 한국감정원의 자산감정을 받아 공개경쟁
입찰로 처 분할 예정이지만 영업실적이 개관 이후 계속 부진,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관광공사가 건전한 청소년 및 가족단위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89년 4월 모 두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각각 신축한 이들 호텔을
처분하기로 한 것은 개관이후 적자가 누적돼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 호텔이 처분되면 관광공사의 직영호텔은 하나도 없게 된다.
산정호수가족호텔은 개관이후 지난 7월말까지 6억6천4백53만8천원의
적자를 냈 고 남원유스호스텔도 같은 기간동안 8억3천8백65만2천원의
적자를 내는등 두 호텔이 2년여만에 모두 15억3백19만원의 적자를 냈다.
관광공사의 산정호수가족호텔은 객실 43개로 국내유일한 가족호텔이며
남원유스 호스텔은 객실 44개로 청소년 전용호텔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작년 6월 경북 구미의 금오산관광호텔의 지분 48%를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했는데 영업이 안된다는 이유로 원매자가 없어
2차례의 유찰 끝에 10억4백만원에 겨우 처분하는 어려움을 겪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