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70억4천만달러로 작년동기의 10억4천만
달러 대비 근7배에 달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8월에도 10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 7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경상수지는 11억8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월의 적자규모
3억7천8백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7월중 경상수지가 대폭적인 적자를 나타낸 것은 수출부진에다
수입확대로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됐으며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도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7월중 국제수지기준으로 수출은 작년동월보다 6.5% 늘어난
57억7천9백만달러인데 반해 수입은 무려 36.8%나 늘어난
67억2천6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9억4천6 백만달러에 달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를 보면 대미지역은 전월의 3억6천4백만달러 흑자에서
1억5천2백만달러 적자로 반전됐고 대일지역은 적자규모가
7억7천5백만달러에서 8억7천8백 만달러로 확대됐다.
대EC지역도 6천2백만달러 흑자에서 8천5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서는 등
주요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품목별 수출입(통관기준)을 보면 수출은 선박이 작년동월보다 72.5%
줄었으며 신발류(-14.4%), 자동차(-9.7%), 녹음녹화기(-13.3%), 완구(-
11.9%), 철강제품(- 3.4%) 등이 감소했다.
다만 석유제품(94.9%), 활선어(61.4%), 화공품(31.1%), 기계류(9.0%),
전기전자 96.8%)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가 무려 2백11.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금속광(39.1%), 철강재(49.9%), 기계류(27.4%), 전기전자(29.0%) 등도
늘어났다.
무역외수지는 해외여행경비 및 수입확대에 따른 용선료지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상최대인 2억3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7월중 여행수지는 수입이 2억3천8백만달러였으나 지급이
3억7천1백만달러로 1억3천2백만달러의 적자(사상최대)를 보였으며
용선료지급 확대로 운수.보험수지도 1억3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개인들의 송금이 대부분인 이전수지는 걸프전분담금 지급이 적어
6백만달러의 적자에 그쳤다.
한편 올들어 7월까지 자본수지는 24억4천9백만달러의 도입초과를
기록하여 작년 같은 기간의 12억9천4백만달러보다 89.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