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부회장 이준용씨(54) 자살기도사건을 내사중인 서울 종로
경찰서는 28일 이씨가 성장과정에서 외로움을 겪었으며 가정문제 등
때문에 고민을 해왔다는 측근인물들의 진술에 따라 이같은 요인이 자살을
기도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자살기도 동기를 밝히기 위해
부인 한경진씨(52)를 불러 진술을 듣기로 했다.
대림산업의 한 간부는 경찰에서 " 이부회장이 어린시절에 고독감을
자주 느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으며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67년
부인 한씨와 결혼한 후 결벽증과 우울증 증세 마저 보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병원측은 " 이씨가 흉기로 가슴 부위만 4곳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왼쪽 가슴 두곳과 복부 윗부분,왼쪽 손목등 모두 4곳을
찔렀다"며 "동맥과 심장에는 이상이 없어 앞으로 5-7일간 상태를 관찰한
뒤 안정을 위해 신경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