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공화국이 자체의
공화국 군대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공화국 의사당 건물주변에 모여 환호하는 10만명
이상의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에게 이 문제를 검토 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옐친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를 지지한 당간부들이 처벌을 받지 않고
교묘히 빠져 나가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소련연방내
정치권력의 개혁과 쿠데타 를 주도한 8인국가비상 사태위원회를 지지한
일부 공화국의 고위급 관리들을 즉각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한 이날 공화국 최고회의에서 의원들에게 쿠데타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모두 체포됐으며 이들이 사법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러시아 공화국 RIA통신은 믿을 만한
소식통들을 인용,쿠데타에 가담했던 푸고내무장관이 자살했다고 밝혔으나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옐친은 의회에서 소련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지가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 1면에 "러시아가 소련을 구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프라우다의 장래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