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소식을 이날 하오 7시
비정규뉴)스를 통해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방송들은 타스통신 보도를 인용,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소련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해 부통령 야나예프가 19일부터 대통령직무를 집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부터 소련 전역에 6개월간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비상국가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북한방송들은 이어 타스통신이 발표한 소련집행부의 성명내용을
장황하게 인용, 소연방 헌법 1백27조 7항에 의거, 대통령의 직권이
부통령에게 넘어갔다고 전했다.
북한의 고르바초프실각에 대한 이같은 신속한 보도는 지금까지의
보도관행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고르바초프 실각에 대한 북한의
지대한 관심과 함께 앞으로의 이해득실관계를 가늠할 수 있게하는
상징적인 태도로 보여지고 있다고 내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