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해도 외국기업을 주로 사냥해온 일본의 대기업들이 올들어서는
자국기업 특히 국내중소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흡수합병(M&A)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다이와(대화)증권은 금년상반기중 일본국내기업사이에 M&A규모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0%나 증가한 16억2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전체 M&A활동 규모의 33%에 이르는 수준이다.
일본기업들은 대상으로한 외국기업들의 M&A활동도 금년들어 현저히
늘어나고있다. 외국기업의 대일본기업 M&A는 작년까지 연평균 15 20건에
머물렀다.
올해부터 M&A활동이 이처럼 급격히 늘고있는 것은 일본의 중소업체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대기업에 편입되려는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으로 다이와증권은 분석했다.
시장개방에 따라 일본에 진출한 외국기업체들과 경쟁해야하는
일본중소유통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보다 장기적인 전략으로
대기업과의 합병절차를 서두르고 있으며 인력난으로 경영의 압박을
받고있는 중소업체들은 비교적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있는
대기업과의 연계를 추진하고있다.
또한 금융비용 상승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 증시상장이 불가능했던
기업들도 이를 극복하기위한 수단으로 M&A상대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매각회사의 세금인하를 내용으로하는 M&A관련 세법의 개정도 일본기업간의
M&A활동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매각시 매각수익의 50%를
세금으로 내야했던 매각회사는 세법의 개정으로 26%만 납부하면 된다.
한편 일본진출을 노리는 외국기업들은 자체 판매망 확보를 위해 일본
중소업체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