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개방에 따라 외산가전제품의 구매기대심리와 국산제품가격
인하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산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백화점의 가전제품매출은
지난7월1일 유통시장개방을 전후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답보상태이거나 오히려 큰폭으로 격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지난6월 가전부문매출은
지난해같은기간보다 46%가 늘어났으나 유통시장이 2단계개방을 맞은
7월에는 매출이 고작 8억8천만원으로 전년동기의 14억8천만원보다 무려
41%가 감소했다.
압구정본점도 6월에는 60%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던것이 7월에는 6%신장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을 통해 6월한달동안 가전부문매출신장률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5%의 역사장세를 나타냈으며 7월에는 수입가전비중이
2.3%에서 3.7%로 늘어나면서 간신히 10%의 매출신장률을 유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도 7월중순까지 가전부문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탔으나
7월중순부터는 30%정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항상 두자리수의
자연신장율을 보이던 백화점가전매출이 마이너스성장을 보인 것은 최근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이는 유통시장개방으로 외국산가전제품이 몰려들 것을 예상해 소비자들이
구매시기를 늦추고 있는데다 국산제품에 대해서도 큰 폭의 가격인하를
기대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산가전제품에 대힌 일부특소세인하조치도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별성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한관계자는 "최근 가전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히고 "일부고객은 외국품이 들어오는 시기만을 묻고 돌아가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백화점등 주요대리점의
가전매출은 한동안 큰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