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부 당국자간의 공식 접촉창구로만 이용돼 온 판문점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간의 민간인 접촉이 이뤄졌다.
서울지역 대학신문 기자연합(약칭.서대기련) 대표 김기헌군(21.성대신문 i
편집장)과 최병섭군(23.전 한대신문 편집장),지은경양(22.한대신문
문화부장)등 3명은 12일 하오 3시30분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북측 대표인 최경철군(27.김책 공대 5), 리하길씨(32.조선
학생위원회 편집부장), 강용철군(26.김일성 종합대 철학4) 등 3명과
접촉을 갖고 방북취재 일정 등을 논의했다.
김군과 최군등 양측대표 2명의 공동사회로 약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서대기련이 "준비가 부족하니 13일 이후 방북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북한측은 "남북청년학생의 통일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인 범 민족 대회를 13일 부터 취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 한채 13일 하오 3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김군은 이 자리에서 "취재일정과 같은 문제는 서대기련 소속 19명의
방북취재 기자단의 회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 면서 " 기자단 회의를 소집, 13일
회의때 최종안을 갖고 나오겠다 "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군은 " 남측이 13일부터 취재를 시작한다면 취재대상등
남측이 제의한 어떤 취재 계획도 받아들이겠다" 고 답변했다.
서대기련은 이날 취재대상으로 <>범민족대회 <>북한 대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 생활문화상 <>협동농장 등 공장과 유적지 탐방 <>김일성
주석과 김일성 종합대 총장 인터뷰 <>통일 대토론회 개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에대해 북측은 취재기간 10일(8윌13일-8월22일), 취재단 30명으로
취재계획을 짜줄것을 요청했다.
첫 회의가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자 북측은 당초 이날 서대기련에
전달해 주기로 한 초청장과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13일 2차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서대기련은 당초 10일부터 방북취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에서
이와관 련된 회신이 없자 계획을 유보키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던중
조선학생위원회측이 10일 갑자기 "판문점에서 12일 상오10시 예비접촉을
갖자"고 제의한데 이어 범민련 해외본부 일본지부를 통해 " 귀측이
수정제의한대로 12일 오후 3시 판문점에서 만날 것을 수용하며 회의장에
방북초청서와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갖고 나가겠다"는 팩시 밀리 전문을
보내옴에 따라 통일원으로 부터 승인을 받아 회담장에 도착했다.
우리측 대학생 3명은 이날 하오 2시15분께 서울1특1728호 레코드 로얄
승용차편 으로 임진각을 거쳐 우리측 안내원과 함께 자유의 다리를 건너
판문점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