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과천 시청앞노선을 운행키위해 들여온 2층버스가 환경처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소음인증검사에서 부적합판정을 받아 당분간 운행이
어렵게됐다.
환경처는 9일 지난달 대우 현대 대림등 3개회사가 영국과 독일에서
도입,서울시에 기증한 3대의 2층버스에 대한 검사결과,배출가스인증검사는
모두 통과됐으나 소음인증검사에선 1대만 적합판정을 받고 나머지 2대는
부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지난6월말에서 이달초로 연기된 서울시의
2층버스운행계획은 또다시 차질을 빚게됐다.
이 검사에서 대우가 영국레이랜드사로부터 도입한 올림피안버스(92인승)는
소음도가 81.9 (데시벨)을 기록,국내 제작차검사기준인 85 을 밑돌아
적합판정을 받았으나 현대자동차와 대림산업이 독일 네오플렌사에서 들여온
버스(87인승)2대의 소음도는 각각 85.6 86.3 을기록,부적합판정을 받았다.
환경처는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판정을 받은 네오플렌버스가 세계적
자동차메이커인 벤츠사의 엔진을 부착해 만든것을 밝혀내고 앞으로
국내자동차시장개방으로 수입자동차가 크게 늘어날것에 대비,소음검사는
물론 배출가스 경적시험등 공해시험을 철저히 실시해 외국공해차량의
국내상륙을 막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환경처로부터 부적합판정을 받은 즉시 이를
수입업체인 현대자동차와 대림산업에 통보,이들업체가 국내기준에 맞게
소음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소음제거작업이 내주중엔 끝날것으로
보인다"며 "개선된 소음이 국내기준에 적합할경우 이달중 환경처에
재검사를 요청,빠른시일내에 2층버스의 시험운행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층버스는 높이가 4 4.2m인데 반해 서울시내 육교나 지하차도가 대부분
4m이내여서 서울시는 통행이 가능한 과천 사당 반포대교 시청간(26 )을
지난 6월말부터 좌석버스요금으로 시험운행한뒤 내년부터 확대운행여부를
결정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