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의원은 9일 "오대양 집단변사체를 부검했던 황적준박사는
사체의 타박흔이나 이중색흔.사체이동시간을 확인하지 않는 등 기본적
직무를 소홀히 한등 부검의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뒤늦게라도
이를 인정해 집단변사의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하고 " 황박사는 당초 부검에서
이경수 사체의 이중색흔과 목부위의 이물질을 확인하지 못하고 섣불리
액사(의사)로 소견을 밝혔으며 박순자의 사체에 난 타박흔과 반항흔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의 원은 특히 "황박사가 이경수사체에 난
등부위의 이동사반 형성에 대해 경찰이 2시간 전에 천장에서 내려 놓은
것인데도 금방 옮겨와 생긴 것으로 임의로 추정하는 결정 적인 실수를
범했으며 이후 황박사는 이를 경찰의 잘못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5공 특위 오대양 소위에서 황박사가 이동사반 형성시간도
8-10시간 이내에 생긴다는 진술을 번복,12시간이내에도 생길 수 있다"는
등 소신없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이와함께 "황박사가 액사로 추정한 3구의 사체중 이영호.재호
형제는 타살로 번복해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으며 나머지 이경수사체에
대해서는 이중색흔이나 이동사반 형성시기등을 확인하지 못한등 잘못을
들어 지금까지의 진술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한편 "8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이기정씨는 부인 박씨가
대전성모병원을 탈출한 뒤인 24일 저녁늦게 형 이기양씨 집에서 박씨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가족회의를 열었으며 이로인해
박씨의 행방과 비밀장부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데도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