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정부가 우리측이 제공키로 한 8억달러의 전대차관에 대한 지급
보증서를 보내옴에따라 한소경협차원에서 추진키로 한 대소소비재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재무부는 소련에 전대차관에 의한 8억달러의 소비재수출을
약속해놓고도 선행조건인 소련측의 지급보증서가 오지않아 실제 수출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 7일자로 차관제공측인 수출입은행에 이
지급보증서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지급보증서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게되는 소련
대외경제은행이 차관을 갚지않을경우 소련정부가 지급을 보증하겠다는
것으로 차관제공을 약속했던 당시 지급보증이 선행돼야한다고 못박았었다.
이 지급보증서가 없을경우 수출입은행이 8억달러를 상환받지 못할수도
있다.
그동안 국내수출업자들은 소련측과 소비재수출을 위한 활발한 협상을 벌여
3억달러정도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지급보증서가 없어 실제 선적은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전대차관이 차주는 소련 대외경제은행이지만 실제 돈은
국내수출업자들에게 수출대전으로 지급되는데 소련정부의 지급보증서가
없어 신용장(LC)개설,자금청구등 차관제공을 위한 실무절차를 진행시킬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련정부가 지급보증서를 수출입은행에 보내옴에 따라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게 됐다.
이에따라 이미 국내수출업자와 소련수입업자간에 체결한 수출계약이나
앞으로 체결할 계약에 대해 소련 대외경제은행에서 수출입은행앞으로
융자승인 신청이 오는대로 선적이 시작되고 차관집행이 가능하게된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외경제은행의 융자승인신청은 소비재수출물량
8억달러전체에 대한것이 아니고 계약건별로 해야하는 만큼 언제 들어올지
모르지만 지급보증문제가 해결된 만큼 조만간 소비재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