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들의 대축제'' 제17회세계잼버리가 사상 최대규모인 세계
129개국 1만9천62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8일 하오8시 개영식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막을 올린다.
저녁 7시 야영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집회장에서 있을 개영식
공개행사는 정원식국무총리와 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를 비롯한
200여명의 주요인사와 2만여명의 대원들이 참가한가운데 식전,식후행사를
포함 3시간동안 펼쳐진다.
식전행사는 공주농고 농악대 50명으로 구성된 길놀이패가 설악상공을
오색의 섬광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1백발의 폭죽을 신호로 식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식장주변을 돌던 길놀이패가 주무대에 올라 신명나게 굿판을 벌여 흥을
돋우자 뒤이어 어둠이 짙게 깔린 대회장에는 평화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고 숙명여대무용단과 서울예술단이 잼버리대회에 축복을
기원하는 강복의 깃발춤을 벌이며 세계각국의 참가대원을 반긴다.
이어 육군군악대의 팡파레가 울려 퍼지면 1시간에 걸친 공식행사가
시작된다.
참가국이 차례로 입장,도열한 가운데 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의
개영사에 이은 개영선언이 끝나면 우리 정부를 대표한 정원식 총리의
환영사와 스카우트기 게양이 이어지고 이번대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성화가
점화되면서 개막분위기는 절정에 오른다.
공식행사의 끝과 식후행사를 잇는 육군군악대의 취타가 울려퍼지면
역시 1시간에 걸친 식후행사가 펼쳐진다.
숙명여대 무용단이 다시 등장,무대위에서 터씻음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설악계곡에 도깨비 방망이 소리가 깔리면서 무대뒷면에서 60명의
도깨비들이 불방망이를 들고 나타나면 대회장의 뒤쪽에서 5개의
대형도깨비 가면이 휘황찬란한 뿔꽃과 함께 불쑥 솟아오른다.
60명의 도깨비들은 관중석을 누비며 어깨에 걺어진 망태기에서
밤,대추,호두등 재앙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제물을 나누어 주는 ''나눔의
의식''을 벌이고 나면 무대 좌우에서 세계각국을 표상하는 가면 30개가
한국도깨비의 부름에 호응,무대위로 나와 세계요정들의 축제마당이
질펀하게 펼쳐진다.
도깨비들과 세계가면들의 축제로 설악산 기슭이 일순 전설의 무대로
변하자 숙명여대 무용단이 선녀차림으로 나타나 우아한 부채춤을 추고
리틀엔젤스의 시집가는 날과 장구춤,보컬그룹 이색지대의 노래와 연주가
차례로 계속된다.
춤과 노래,연주가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는 동안 개영식에 참석한
세계각국의 젊은이들과 관계인사,출연자들이 함께 어울어져 디스코파티를
벌여 ''세계는 하나''를 확인하면 이날 행사의 피날레인 불꽃놀이가 3시간
동안의 개영식행사를 끝막음한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