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8일 야권통합추진위(위원장 이우정수석최고위원)를 열어
통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주류측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강력히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비주류계보인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는
공동대표제를 제시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주류측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적으로 공동대표제를 채택하는 정당이
없고 총선을 앞두고 당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총재-대표최고위원-
최고위원의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가 채택돼야하며 지분문제는 민주당측이
제시한 6(신민)대 4(민주)대 2(재야)로 양보할 수있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발연측은 조직배분비율을 6.5대 3.5대 2로 하되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어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발연은 7일하오 운영위를 열고 통합안에 대해 논의,
쟁점이 되고있는 통합정당의 지도체제는 순수한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총선전에는 신민 민주 양당의 김대중 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하고
총선후에 경선을 통해 대표위원과 최고위원을 선출토록 했다.
또 지분비율에 있어서는 모든 당직은 신민 민주 양당이 65대 35의
비율을 가지며 재야에 20%를 할애하되 그 추천권은 양당의 지분비율인
65대 35로 행사하기로 했다.
이는 신민 민주 재야의 지분을 60대 40대 20으로 하되 재야추천권은
양당이 반분키로한 민주당안과 비교할 때 신민당지분율만을 다소 높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류측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한 일부 운영위원들이
공동대표중 상임대표를 두기로 하는 단서를 달자고 강력히 주장해 상당한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의가 끝난뒤 홍보간사인 이상수의원은 "통합에 대한 정발연측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 정기국회개회때까지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발연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해 새로운 공동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