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베네수엘라로부터 총5억달러규모의 8만6천t(DWT)급
원유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이는 걸프전이후 국내조선소가 따낸
해외수주가운데 단일금액으로는 최대규모이다.
현대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벤플리트사로부터 수주한
이번 물량은 일본 스페인등 외국유수조선소와의 치열한 경합끝에
따낸것으로 현대의 설계및 건조기술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배는 미국해양오염방지법을 충족하는 이중선체구조로 건조되며
베네수엘라와 미국간 운항뿐만아니라 전세계 운항에도 적합한
최고급선형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호수를 통과할수 있도록
배가 물밑에 잠기는 부분인 흘수선이 낮고 선폭이 넓은게 특징이다.
현대가 제작한 연료절약형 최신엔진을 장착하는 이배는 오는 93년2월말
1호선이 인도되며 2개월간격으로 1척씩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대금은
일본의 미쓰비시상사가 주선하는 금융을 이용,현금으로 전액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