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들의 주류용기 겉옷입히기 작업이 한창이다.
고급 수입주류가 범람하고 있는데다 주류제조면허개방이 눈앞에
다가오는등 시장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업체들이 용기화장작업에 다투어 나서고 있는 것.
최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거나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주류신제품 용기
겉모습변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목라벨을 두른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
예전에는 용기몸통에 부착된 바디상표만이 전부였으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에 식상 새로운 것을 요구함으로써 목라벨을 새로 부착시켜
소비자들의 눈맛을 충족시킨다는 작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의 하나로 평가.
진로가 7월초 소주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보리소주 "비선"은 용기
가슴부위에 진로의 상징인 두꺼비가 양각돼 있는 한편 우리나라 여인네들의
날렵한 허리와 가늘고 긴 목을 연상케하는 병목상단에 푸른 빛이 감도는
목라벨을 두르고 있어 더욱 새롭고 신선한 제물이란 느낌을 부각.
조선맥주가 다음날 출시할 흑맥주 "스타우트"와 계열사인 김관청주가 16일
선보일 냉청주 "이화"역시 목라벨을 부착 도전적인 자세로 변화를 모색.
동양맥주도 7월중순부터 "OB슈퍼드라이"에 은박호일을 씌워 용기품격을
한층 높인데 이어 3일부터 디자인을 변경할 상표를 부착해 내놓고 있는
"마주앙스페셜"의 경우 일반와인과의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 목부위에 금빛
띠를 둘러 고급이미지를 부여.
주류업체들이 이처럼 주류용기 겉치장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는 것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미적감각에 부응 소비자들의 눈을
자사제품에 붙들어 두기 위한 한 방편으로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