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8일 연합인슈(대표 이기덕)의 분기별 중역회의에는 여느때와는
달리 20여명의 초급사원이 참가,회사경영진과의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모임은 하부조직의 의사를 최고경영진에 직접 전달하고 경영전반에
반영할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창출을 위해 모인 청년.생산중역회의.
여기에 참여한 젊은 사원들은 회사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다소 흥분해 있었다.
첫 모임이라 특별한 의견교환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서너시간이상
회사경영전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단열패널생산업체인 연합인슈가 청년중역회의와 생산중역회의제도를 각각
도입한것은 지난3월.
그동안 국내대기업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회사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전개돼왔지만 이제는 중견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는것.
이사장은 청년사원들이 지닌 창의적인 사고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경영에 적극 활용하기위해서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청년사원들을 경영에 직접 참여시켜 주인의식을 조성하는등
인재양성에도 한몫을 할것으로 이사장은 내다보고 있다.
청년중역회의에 참가할수 있는 자격은 입사1년이상의 대리급이하사원으로
영업 총무 경리 공사 생산 인사관리 기술연구소등 각분야에서 9명을
선발했다.
이들의 임기는 1년으로 의장과 총무 간사로 자체임원진이 구성되고
기존업무와 중역기능을 겸하고 있다.
일부대기업의 경우 부서장의 추천으로 선발되고 있으나 연합인슈는
자체의견을 취합하여 뽑는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청년생산중역회의는 청년중역회의와는 별도로 공장생산에 관한
의견을 모으기위해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회의는 매주1회 자체회의,월1회 정기회의,분기1회 전체회의를 가지며
월1회 정기회의에는 대표이사를 비롯 회사경영진전원이 참석한다.
특히 분기1회 전체회의에는 청년중역및 생산중역회의임원을 비롯
회사임원이 참석하는 대단위회의를 열어 회사전체의 경영전반내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있다.
이른바 3원화중역회의를 운영한 이후 조직이 점차 변모하는등 조그마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움츠렸던 직원들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활발해지고 업무추진이
능동적으로 탈바꿈한것. 또 각부서별 정보교환도 수월해졌다.
지난해2월 경력사원으로 입사,청년중역회의임원인 기술연구소의
이형석대리(32)는"처음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으나 회사로부터
청년중역회의의 도입배경설명을 듣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하부조직에서 가지고 있는 불만이 해소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정보자료수집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사에서 자체부담하고 있다는 이대리는
6일에 열리는 자체모임준비와 함께 오는 9월의 전체회의에서 제의할
구체적인 자료수집에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