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전체로
적자규모가 58억4천만달러에 달해 반기별로 사상최대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에도 10억달러이상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흑자로 반전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 6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 "에 따르면
월중 경상수지는 3억7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올들어 적자폭이
가장 적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로 적자는 58억4천만달러에 달해 작년동기의
15억3천만달러 대비 3.8배,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 20억달러
적자의 3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6월중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되지 못한 것은 무역수지는 물론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6월중 무역수지(국제수지기준)는 수출이 작년동월보다 13.4% 증가한
61억5백만달러, 수입이 18.1% 늘어난 62억4천2백만달러로 1억3천6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무역수지는 수출이 작년동기보다 12.9% 증가한
3백29억9천8백만달러, 수입이 24.5% 늘어난 3백80억8천1백만달러에
달함으로써 50억8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6월중 무역외수지는 1억1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전월의 흑자에서
반전됐는데 이는 해외로의 과실송금이 크게 늘어나고 로얄티 등
기술용역대가의 지급이 증가한데다 여행수지도 악화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