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모 유병언사장(50)이 검찰에 출두하기위해 30일 낮 1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7의 26 세모식품 사업부 건물앞에서 회사소유의
서울 3로 4668호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떠났다.
이날 유사장의 검찰출두에는 회사측 고문변호사인 도태구씨(56)가
동행했다.
유사장은 29일 밤9시께 오대양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으로부터
전화로 출두요구를 받았었다.
쥐색싱글 양복차림의 유사장은 대전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여유있는
표정으로기 자회견을 자청, "지금까지 나온 검찰발표와 보도내용들이
사실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검찰에 출두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 자청, "음해공작에 적극 대처할터" ***
유사장은 또 송재화여인이 오대양과 세모를 연결하는 자금줄이었다는
검찰수사 발표에 대해 " 송여인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을 뿐 금전거래는
없었으며 회사차원에서 거래가 있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한후 "
송여인이 자금담당 비서였거나 자금책 이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장은 또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은 세모측을 음해하려는 사람들이
수집하거 위조한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수집된 반박자료를 검찰에 제시,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이같은 음해공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사장은 현재 심경을 묻자 "있는 사실 그대로 진술할 뿐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그간 믿고 따라와준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며 "이번 출두를 계기로 검찰은
원점에서부터 오대양사건을 다시 파헤침으로써 세모가 관련이 없음을
입증하고 국민을 우롱한 배후조종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장은 또 "당국이 본인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등을 취한 행동은 매우
유치한 일로 생각한다"면서 "관련설이 유포된후 회사를 떠난적이 없으며
직원들과 늘 함께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세모측은 유사장의 검찰출두에 대비, 밤을 세워 자료를 준비했으며
이날 아침 일찍부터 직원 10여명이 출근,정문과 지하주차장 등에서
출입자들을 일일이 통제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에앞서 상오 11시10분께 송여인의 배후로 전해진 세모 감사
하영수씨(46.여)가 유사장의 검찰출두와 관련한 사전논의를 한듯 긴장된
표정으로 건물에서 나와 회사 소유의 서울3소 6018호 프린스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