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는 건설 소비등 내수부문의 성장이 둔화되는
대신 국제원유가 안정과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교역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91년 하반기~9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하반기 우리경제의 국내총생산(GDP)기준 실질경제성장률이 8.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경제는 금년 상반기에 GDP기준 약 9%정도의 실질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반기에 8.6%성장을 이룩하면 금년 연평균 성장률 8.8%에
달하게 된다.
반면 올들어 6월말 현재 이미 6.5%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광역의회 선거,통화공급 확대조짐,팽창예산에 의한 인플레 심리 지속등으로
연말까지는 9.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각종 서비스와 공공요금 인상 임금상승의 누적효과에 더해 원화절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등 물가상승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자칫
물가가 두자리수까지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적으로도 금년초부터 지금까지 건설 소비등 비제조업분야의 급격한
팽창이 계속된데 비해 제조업분야의 기술연구투자는 극히 부진해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정책당국의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현재의 극심한 자금난과
고금리 현상은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92년의
실질경제성장률은 GDP기준 7.6%,93년엔 6.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의 기업자금난은 증시악화도 큰 원인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통화공급확대가 반드시 산업자금화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자금흐름의 왜곡현상을 바로잡을 정책이 필요하며
단기적인 수출증대정책 보다 기술투자확충등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