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소련 군축협상대표들은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의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 조인을 불과 4일 앞둔 27일 START와 관련된 나머지
이견을 모두 해소,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소련TV가 보도했다.
오는 3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START에 조인할 예정인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주전 런던회동에서 START에
조인하기로 합의했었으나 양국 협상대표들은 이날까지 협정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했었다.
거의 10여년을 끌어온 START는 내년 초부터 발효돼 7년간 군축이
이뤄지며 15년간 유효하게 된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장거리 핵미사일과 폭격기, 잠수함 등을 28%
감축하고 소련은 35%를 감축하게 된다.
미관리들은 탄도미사일 핵탄두의 실질적인 감축규모는 미국 39%, 소련
48%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협상대표 단장 유리 나자르킨은 "START는 소련과 미국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보다 안정된 정치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소련은 이협정의 체결로 국가안보 손상시키지 않고
군수공장을 민수용품 생산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 수석대표 린튼 브룩스는 "미.소간의 새로운 관계를 상징화하는
과정을 모두 완료했으며 이에 긍지를 갖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