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직상승과 거래량폭발 양상을 보이고있는 증시의 앞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거래량폭주추세 속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지난
26일부터 상승커브가 가파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과열조짐...투기적 금융장세 우려 ***
주말인 27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690선을 넘어섰으며 전장뿐인데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평일보다는 많은 3천75만주를 기록하자 증시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투기적 성격이 강한 "금융장세"로 전환되고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있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 속에서도 현재 증시가 지난 89년9월이후
지속돼온 장기하락추세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침체장세에서
이탈,회복장세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만은 틀림없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증시내외환경호전으로 일반매수세력의 시장참여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고객예탁금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이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5일 고객예탁금이 하룻동안 1천억원이상이나 늘어난 것은
매입시점을 기다리는 매수세력의 강도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과거 주가하락으로 증시를 떠난 많은 투자자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병태압구정지점장은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과거 투자를
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며 이들의 투자규모는 대체로
3천만~4천만원정도이지만 1억원이상의 뭉칫돈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가운데 대부분이 과거 주식투자를
경험했던 사람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과 함께
신규투자자들이 가세할 경우 증시의 매수기반이 더욱 확대될수 있다.
앞으로의 증시전망에 대해서도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조만간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한후 730선까지 돌진할 것이란 전망도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남상명산업증권상무는 "기관투자가들보다 일반매수세가 왕성해지고 있어
앞으로 상승기조가 지속되면서 내달초 720 730선에서 1차적인 저항을
받을것 같다"고 예측했다.
정강현증권업협회상무도 "고객예탁금증가등 증시환경개선으로
종합주가지수 720선까지 무난히 상승할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가 금융장세를 거쳐 재료장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현금화등을 참고해
투자종목선정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또 현재 증시가 침체장세에서 벗어나 상승궤도에 진입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세상승여부는 앞으로 경기회복추이등을 좀더 두고봐야
판가름할수 있다는 지적도 유의해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