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지(부사)은행은 3명의 직원이 조작한 사기거래로 최고 2백억엔
(미화1억4천5백만달러)정도의 손해를 입게될 것같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에서 4번째로 큰 민간은행인 후지은행의 중역인 도모다
요시히사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후지은행이 이 사건과 관련, 이들 3명의
행원을 해고하는 한편 허위예금 증서를 발행한 혐의로 이들을
형사고발했다고 말했다.
도모다씨에 따르면 이들 행원은 10-20명의 고객들에게 액면가
2천6백억엔(18억9 천만달러) 규모의 가짜예금증서 51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가짜예금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중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상당수는 이 허위예금증서를 담보로 10여개 금융회사들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은행은 이에 따라 이들 금융회사들로부터 가짜예금증서를 담보로
대출된 금액의 변제책임을 떠맡게 됐는데 도모다씨는 2백71억엔(1억9천
7백만달러)의 대출금중 최소한 70억엔(5천1백만달러)은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은행의 부총재인 야마모토 요시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기행각에 연루된 행원들은 도쿄(동경)중심가의 아카사카지점과
히비야지점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야촌)증권을 비롯, 니꼬증권,
다이와(대화)증권, 야마이치증권등 일본내 유수증권사들이 최근
특정고객들에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투자손실을 보상해준 것으로 밝혀져
일본전역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는 일본의 주식스캔들은 또다른 6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동일한 방법으로 수억달러의 투자손실을 고객들에게 보상해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 파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대장성의 마쓰노 노부히코증권국장은 이날 의회에서 노무라증권등
이미 혐의가 드러난 4개 증권사외에 또다른 6개 증권사들이
특정고객들에게 투자손실보상 명목으로 3백50억엔(2억6천만달러)을
제공했다고 말했으나 이들 6개 증권사의 이름이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