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소련에서 명태를 구입,중국과 태국에서 가공 처리하여 이를
다시 미국에 수출키로 하는 총4천8백만달러규모의 3국간거래를 성사시켰다.
24일 삼성물산은 이같은 내용의 거래계약을 최근 소련 중국 태국 미국등
4개국거래상대방들과 각각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오는8월부터 94년까지 3년간 소련소브리플로트수산업공단등으로부터 매년
6백만달러씩 1천8백만달러어치의 명태를 구입,중국 요령성수산진출구공사와
태국의 칸탕사에서 가공처리하여 미국에 내다팔게 된다.
삼성물산이 3년간 소련으로부터 구입할 명태는 연간 8천t씩 2만4천t이다.
삼성은 이를 중국과 태국에서 절반씩 가공,정제된 상품을 연간4천t씩 3년간
1만2천t(3천만달러규모)수출하게 된다.
국내기업이 소련산수산물을 중국에서 가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물산은 이를위해 오는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중국의 가공기술자
20명을 국내로 초청,가공처리기술을 연수시킬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
가공기술자를 현지에 파견,가공지도를 포함해 일체의 작업감독을 한다.
이번 3국간 거래의 성사는 최근 국내수산업계가 연근해 수산물의 고갈및
노동력부족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감에 따른 타개책으로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지난13일부터 오는 8월24일까지 40일간 일정으로 태국의
가공기술자 10명을 초청,부산에서 가공기술연수를 시키고 있는데 중국
천진에도 이같은 기술제휴회사를 개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신규영업의 일환으로 이와같은 3국간거래를 포함한 복합거래를 대폭
확대,올해중 5억달러의 3국간거래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