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로 마감된 "무궁화위성"입찰에 미/영의 4개업체가 응찰한
가운데 정부는 응찰자가 제시한 성능과 기술전수조건등 규격을 우선
평가, 적격업체를 가려낸뒤 이들중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키로 했다.
체신부는 23일 무궁화위성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응찰자가 제시한 규격과 가격을 분리평가, 우선 규격평가에서 일정
수준이상의 점수를 얻은 적격업체를 대상으로 최저가격 응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번 입찰에는 가격입찰서와 위성체성능및
한국업체 참여방안등이 포함된 규격입찰서를 분리제출토록 했는데
체신부는 "오는 10월까지 3개월동안 먼저 규격평가를 한 뒤 가격
입찰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신부는 규격평가에 합격한 적격업체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나 규격평가에서 최고점수를 얻은
업체에 우선권을 주기 위해 이 업체가 다른 적격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 응찰했을 경우 적격업체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다.
한편 무궁화위성입찰에 주계약자로 응찰한 미국의 로럴 스페이스
시스템스, GE아스트로, 휴즈와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등
4개사가 22일 한국통신에 제출한 응찰서에서 밝힌 각 업체의 개략적인
현황은 다음과 같다.
<>로럴스페이스시스템스 = 방위전자산업, 정찰/감시시스템,
우주시스템, 위성관제시스템, 광전자시스템, 미사일시스템, 위성망/
우주비행제어시스템을 주로 생산, 취급하는 회사로 종업원은 2만6천명,
연간 매출액은 21억3천달러.
전신인 포드에어로스페이스가 설립된 지난 48년부터 현재까지 총
1백30여개의 위성을 제작했으며 방위전자분야에서 한국에 제품을
공급한 실적이 있다.
<>GE아스트로(우주사업부) = 통신방송위성, 과학관측위성, 군사
위성을 주로 제작하며 종업원수는 5천5백명, 연간매출액은 13억달러.
응찰서에서 통신방송위성의 시장점유율 세계1위라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 80년이후 46개의 통신위성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즈에어그래프트(우주통신그룹) = 상용위성시스템, 방위통신
시스템, 통신관련 기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81년부터 현재까지
44개의 위성을 제작한 실적을 갖고 있으며 종업원수는 1만1천명, 연간
매출액은 18억달러 수준이다.
한국통신이 무궁화위성발사에 앞서 내년부터 임차위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지구국장비입찰에서 국내제휴업체인
삼성전자가 계약을 따냄에 따라 VSAT(초소형지구국) 장비공급에
참여하게 됐다.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스페이스시스템스사) = 통신/과학/군사
위성제작, 위성장비및 부속시스템, 위성이용 상용서비스, 원격측정
데이터처리및 화상분석서비스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며 종업원 1천6백명,
그룹 전체의 연간매출액은 1백70억달러.
한국에 군용훈련기, 병기, 민수용항공기를 공급한 실적이 있으며
상용위성의 세계시장점유율이 88년부터 90년까지는 15%, 91년부터
93년까지는 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