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보험이 삼성생명에 이어 생보업계에서는 두번째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영국 저어지군도에 자본금
3백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 16일 재무부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흥국생명의 영국 현지법인은 오는 8월 중순께 보험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으면 9월부터 현지의 투자자문사를 통해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실시하는 페이퍼 컴퍼니 형태로 영업을 개시하게 된다.
저어지군도는 영국 남동쪽과 프랑스 서쪽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영국은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이 지역에 적을 둔 회사에 대해서는
비과세혜택을 주고 있는데 페이퍼 컴퍼니는 장부상의 회사로 실제
투자활동은 현지의 투자자문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흥국생명이 삼성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해외에 현지법인을 세움에 따라
생보업계의 자산운용 기법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회사는 지난 6일 자본금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려 해외투자
여건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89년 9월에 미국 뉴욕(자본금 1백만달러), 지난 3월과
4월에는 영국 저어지군도(1천만달러)와 런던(1백만파운드)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해 저어지 군도에서는 현지 투자자문사를 통해, 뉴욕과
런던에서는 직접투자 형식으로 유가증권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과 흥국생명의 현지법인 설립
이외에 7개사가 뉴욕과 동경, 런던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설립을
추진중에 있고 손보사는 현지법인 2개와 지점 6개, 주재사무소 21개를
각각 세우고 4개사에 지분참여를 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