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인 김현의원은 15일 "오대양사건은 지난 87년 32명의 집단
타살에 이어 최근 생존자들의 잇따른 자수에 이르기 까지 어떤
배후 세력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날 상오 11시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오대양 7인
진상규명위원회'' 박종태위원장(52)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당초 검찰은
박순자씨의 아들인 이재호.영호씨 형제와 오대양 용인 공장장 이경수씨등
3명이 29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그뒤 이 사실이 수 차례에
걸쳐 번복됐다"며 "32명의 집단 변사사건은 자살이 아니라 외부 소행에
의한 타살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5공특위에서 밝혀진 나머지 29명을
교살하고 자살했다는 이경수씨와 김길환씨 가운데 김씨는 다른 여자 2명의
사체 밑에 깔려 있었으며 이씨의 경우 목을 맨상태로 발견됐으나 끈의
매듭이 안이 아닌 밖으로 나와 있어 누군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마지막으로 목을 매 자살했다는 이경수씨는 배와 등에
이동성사반(사반)이 나타나 다른 곳에서 살해돼 옮겨졌다"고 말한뒤
"검찰은 사체가 경찰에 의해 옮겨지는 과정에서 사반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나 법의학자 견해로는 사망후 7-12시간이후에는 사반이 나타나지
않아 자살이 아닌 타살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