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백35개대 총학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6일 남북한 문화의 이질성 극복과 학술교류 및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 총학장의 상호교류를 제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하오 제주도 서귀포시 하이야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같은 제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후 이의 실현을
위해 정부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협의회 회장은 이와 관련,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후
남북한간의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남북한 학생.
교수.총학장들의 상호교류가 절실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우선 남북한
대학 총학장의 상호 초청 방문 및 남.북 학자들간의 인적,학술적 교류를
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또 "남.북한 대학교류 방안에는 양쪽 대학 총.학장의 상호
방문과 학술세미나 개최, 문헌교류등이 포함될수 있을것"이라면서
"북한측이 우리측의 이같은 제의에 호흥해 올 경우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수용,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에 가입된 전국 1백35개대 총학장 가운데 1백8개 대학 총.학장이
참석한 이날 임시총회에서 총학장들은 대학의 학생정원 정책을 자율화해
줄것과 재정난 타개를 위한 단계적인 기부금 입학제 허용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총학장들은 이어 대학의 자율성 신장을 위해 대학자율에 역행하는 각종
규제법령의 재정비를 관계당국에 요청하고 학위등록제 및 명예박사
승인제를 폐지토록 건의하며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학칙의 엄격한
적용과 적정한 학습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총학장들은 특히 시위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학내에서의 집단적
과격행위를 금지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자치활동을 유도하며 <>교지 또는
학보에 대한 학교당국의 편집, 발행권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총학장들은 이밖에 국립대가 자체예산 범위안에서 자율적으로
예산집행을 할수 있도록 `포괄예산제 ''를 채택해 줄 것과 대학의 재정난
완화를 위해 건의한 교육환경개선비 2천5백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