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공화국과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3일 연방군 철수안 마련을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공화국 공보장관은 3명으로 구성된 슬로베니아
공화국 대표단이 연방 국방부 관리들과 슬로베니아 공화국을 관할하는
연방군 제5군구 대표들과 회담을 벌이고있다고 말했으나 회담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유고연방군은 외부로부터 공격받는 경우 외에는 절대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슬로베니아 주둔 유고연방군 부사령관 안드리야 라세타
장군이 3일 밝혔다.
라세타 장군은 이날 유고 정가에 쿠테타가 있었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연방군 최고사령부는 지금까지 주어진 권한 이외의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으며 오직 합법적인 결정만 있었을 뿐"이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이 슬로베니아공화국 지도자들이 2일 제의한 휴전안을
전면 수용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날 하오까지 슬로베니아공화국 방위군과 연방군간에 주요한
전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고연방군 사령관인 블라고예 아드지치 장군은 2일 슬로베니아
공화국이 제의한 휴전안에 대해 "슬로베니아에서는 현재 전투가 치뤄지고
있다"며 일축했었다
라세타 장군은 또 연방군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스티페 메시치
연방간부회의 의장을 인정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메시치
의장을 연방군 최고 사령관으로 인정한다고 강조했는데 앞서 연방군은 지난
수일동안 메시치 의장의 지시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었다.
한편 슬로베니아공화국 라디오방송은 연방군과의 전투가 3일 오후 전격
중단됐으나 양측은 아직도 대치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