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구시장에도 개방바람이 밀어닥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입상을 통하거나 국내 대리점을 통해 국내시장을
두드려왔던 외국유명메이커들이 국내 현지법인이나 합작 지사형태로
국내시장잠식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인건비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과 기술낙후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영세공구업체들은 내수기반에서 큰 타격을
받을것으로 우려하고있다.
25일 공구조합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세계적인 공구생산업체인
블랙번 데카사가 럭키금성과 합작으로 국내시장에 상륙한 것을 시작으로
올들어 덴마크의 칼소사가 국내지사를 설립했고 독일의 GTS사가 그동안
지사형태에서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하는등 세계적 공구업체들이 속속
국내시장공략에 나서고있다.
지난 89년부터 이우인터내셔날을 통해 주로 방폭공구를 국내에 판매해온
덴마크의 칼소사는 지난 12일 "칼소코리아"라는 지사를 설립,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회사는 방폭공구에 있어 세계제일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일반기계공구류도 취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리점형태로 국내에 이미진출해있던 독일의 세계적인
절삭공구생산업체인 GTS사는 이달초 "GTS코리아"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판매뿐만아니라 독일에서 설비를 들여와 생산에도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지난88년 수입개방후 우후죽순처럼 수입공구가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미국의 캐나메탈 독일의 게링사 스웨덴의 센드빅등 세계적인
공구업체들이 국내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이같이 외국유명업체들이 국내진출을 적극 모색하고있는 것은 공구가
기반기술이어서 국내경제성장과 맞물려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에서
비롯된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있다.
또 자본과 기술면에서 국내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는 점을 이용,시장선점을
공고히 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국내공구시장은 연간 7천억원규모.
지난해 수입은 3천5백억원으로 국내수요의 50%정도를 소화할만큼
시장잠식이 컸다.
업계는 기반기술인 공구의 국내시장잠식은 국내산업전반에 큰 타격을
준다고 지적,정부의 적극적인 공구산업육성방안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이와별도로 원산지표시와 조합규격을 적극추진,품질향상을
통한 자구책마련에 나서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