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20일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는 전적으로 핵비확산조약
(NPT)상의 의무이행에 관한 사안이며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대북
핵불사용 보장등과 연계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과 일본방문에 이어 한.미안보협력협의차 20일밤 내한한 레지놀드
바돌로뮤 미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공항도착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체결하는데 있어 유일한 문제는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상의 의무를 이행할 것인지의 여부일 뿐이다"고
말했다.
*** 바돌류뮤국무차관 내한 회견 ***
바돌로뮤차관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경우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문서로 보장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돌로뮤차관은 "중국방문시 전기침외교부장등 중국 고위관리들과 만나
핵비확산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해 중국의
NPT가입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한 미국측의 입장을 간접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소련과의 전략무기감축협상 대표로서 핵전문가인 바돌로뮤차관은
21일낮 유종하 외무차관과 오찬회동을 한뒤 하오에는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나 중국방문결과를 전달하는 한편 다음달초 한미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사전조정할
것으로 알려져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주한미공보원측은 바돌로뮤차관이 방한중 핵비확산문제 <>군비통제
<>지역안보 <>전략물자교류 <>과학기술및 군사협력문제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