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에 대한 관선이사 선임과 관련,구재단과 전남도교육청의 다툼이
법정으로 비화,2년7개월여 임시이사진에 의해 운영돼오던 목포 신명학원이
구재단측의 소취하로 정상화됐다.
도교육청은 신명학원 임시이사회(임시이사장 한덕선 목포정명여고교장)가
손진씨(64.목포덕인고교장)등 7명의 정이사를 선출함에 따라 20일자로
임시이사7명을 전원 해임하고 새이사7명에 대해 취임을 승인했다.
신명학원(목포 신명여상.무안 망운중)은 지난 88년9월 교원채용시
기부금수수등 재단측의 비리와 관련해 학교장퇴진과 임시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교직원및 학생들의 시위와 수업거부등으로 장기간 휴업사태가
발생하자 도교육청이 그해 11월25일 박부덕 전이사장과 이종필 전교장등
이사진을 퇴진시키고 조형수 전신안교육장(현 도교육청학무국장)등 7명의
임시이사를 선임했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임시이사를 선임하면서 교육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않고 교육감 단독으로 선임한뒤 추인한데 재단측이 반발,"임원
취임승인 취소처분등 취소청구소송"에서 교육청이 패소해 임시이사
선임조치가 무효화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89년6월26일 한덕선정명여고교장등 7명의 임시이사를
새로 선임했으나 재단측이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불복,또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다.
사학의 자율성을 둘러싼 법정싸움이 2년이상 계속돼오다 최근 도교육청과
구재단측 사이에 막후교섭이 이뤄져 새로 구성될 이사진에 구재단측 인사를
일부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광주고법에 계류중인 임원 취임승인 취소처분등
취소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임시이사진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소집,7명의 정이사를 새로 선출해 도교육청에 취임승인을
신청했으며 구 재단측도 지난 13일 소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