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김영철부장.차유경검사)는 14일 그린벨트지역안의
분뇨종말처리장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시공업자와 관계공무원들을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2천여만원을 뜯어낸 사이비기자 12명을 적발, 이들중
경기일보 박진규(41) 경인일보 김진수씨(41)등 경기도 하남시 주재기자
5명과 기호일보 조흥복(38) 하남신문 편집국장 김경호씨(38)를 비롯한
오산시 주재기자 5명등 모두10명을 공갈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인천일보
하남주재기자 남기상씨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분뇨처리장 공사에 관한 허가를 빨리 받아주는 조건으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기도 하남시청 청소계장 김찬은씨(35)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에게 돈을 준 (주)삼비 대표이사
이무영씨(44.경남 창녕군 술정리 1의1)등 4명을 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배된 남씨를 포함 하남시 주재기자 6명은 지난해
11월중순 하남시청 공보실장 남모씨와 청소계장 김씨에게 "광고문제에
협조하지 않으면 쓰레기 매립장과 간이분뇨처리장이 허가없이
그린벨트내에 설치되어 있는 사실을 기사화하 겠다"고 협박한 뒤
시공업체인 (주)삼비에 연락토록해 다음달 27일 광고비 명목으로 가져온
1천2백10만원을 회사별로 2백20만-1백10만원씩 분배한 혐의이다.
또 오산시 주재기자 6명은 지난해 12월중순 오산시청 공보실에서
용도계장 한건희씨(52.입건)에게 "광고비를 주지않으면 오산시
분료종말처리시설 신축공사를 (주)삼비와 수의계약한 사실과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공해문제등을 기사화할테니 해당회사에 연락해
광고를 싣도록 해달라"고 협박, 삼비측과 공무원들로부터 1인당 2백30만-
30만원씩 모두 8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하남시 청소계장 김씨는 지난해 6월 (주)삼비가 시공할
하남시 신장동소재 분뇨종말처리장 신축공사와 관련, 삼비측으로부터
"경기도청으로부터 도시계획시설결정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관계서류를
빠른 시일안에 꾸며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 4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9백50만원을 받았으며, 불구속 입건된 오산시 용도계장 한씨는
분뇨처리시설공사를 도급받을 수 있도록 해준 대가로 지난해 11월말부터
2차례에 걸쳐 삼비로부터 3백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적발된 지방언론사중 격주간지인 하남신문의 경우는 사장을
포함해 직원이 모두 8명(광고직 3명.기자직 3명)으로, 구속된 편집국장
김씨의 월급은 22만여원이었으며, 주간지인 한국시정신문은 직원들에게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일부 사이비기자들이 지방의회의원선거및 활발한
건축경기를 틈타 업체와 관련공무원들의 비리를 캐내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공갈.협박을 일삼는 사이비 언론인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구속자 명단
<>박진규 <>김진수 <>조흥복 <>김경호 <>이홍재(43.경인매일일보
하남주재기자) <>박청교(30.기호일보) <>전철규(31.경기일보
오산주재기자) <>박흥찬(32.경인일보 ") <>유영동(42.인천일보 ".)
<>고명현(43.한국시정신문 경기남부지사장) <>김찬은(하남시청
청소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