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철에 앞서 선풍기가 벌써 동이났다.
11일 관련상가및 업계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에어컨의 경우 슬림형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된데 이어 선풍기도
주요모델을 중심으로 심각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선풍기가 달리면서 일부상가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의 CF3040모델(9만5천원)과 금성의
FD3533모델(4만4천9백원),신일 SIF351SCS모델(6만9천원)등을 비롯한 10개
모델이 완전품절된 상태이다. 이들 모델은 이 백화점에서 준비한
선풍기물량의 60%를 차지하는 것이다. 세운상가 용산전자상가등
전문상가에서도 4만원대이상의 주요모델은 이미 품절,사기가 어려워졌고
비인기모델도 조만간 재고가 바닥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풍기전문메이커인 신일산업의 경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루 8천대를
생산해내고 있으나 수요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어서 각대리점이나
거래업체에 할당배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금성 대우등 가전3사도 지난3~4월에 생산한 선풍기가 95%이상 소화된
상태이다.
특히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선풍기를 생산하고 있는
가전3사의 경우 생산라인을 다른제품으로 돌려 더이상의 선풍기생산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선풍기품귀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