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의 최고의결기구인 성균관(관장 김경수.72)은 11일 학생들과
장례위원회측이 김귀정양의 시신을 교내로 운구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이날 정오께 관할 이종선동대문경찰서장앞으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성균관측은 이 공문에서 "공자를 위시한 성현 39분의 위패가 보존된
성균관안으로 시신을 운구할 수 없음은 유교문화를 따르는 모든 나라의
공통적인 법도"라며 "학생들이 교내로 시신을 들여 올 경우 유림 자체의
힘만으로는 이를 저지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 경찰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경찰, 학내문제 간주 거부 방침 ***
이에 대해 경찰은 김양 시신의 교내운구를 둘러싼 유림측과 학생들간의
시비는 일단 성균관대 학내문제라고 판단,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