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1일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대필 공방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그동안 벌여온 자체조사와
타단체의 조사결과를 종합해볼때 강기훈씨가 유서를 대필했다는 등의 검찰
주장은 다분히 조작의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게 됐다"며 검찰이 증인으로
내세운 홍성은양의 공개증언과 제3의 장소에서의 강씨에 대한 공개수사를
촉구했다.
*** 강씨 유서대필의혹, 제3장소 공개수사 요구 ***
사제단은 이 성명에서 "우리는 과거 부천서 성고문사건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에서 나타난 검찰의 조작,은폐,축소등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강씨의 신변안전이 보장하는
가운데 온 국민이 납득할만한 공개수사를 펴도록 제안하며 필요하다면 우리
사제단이 중재, 입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이어 "검찰이 강씨의 신변안전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우리가
변호인과 함께 강씨를 설득, 검찰의 공개수사에 응하게 할 것"이라며
"검찰이 우리의 제의를 주저없이 수락하는 것만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명예를 되찾는 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