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
(강신욱 부장검사)는 10일 명동성당내 공권력투입을 통한 전민련 관계자
연행문제와 관련, "강제연행에 대한 성당측의 완강한 반대로 현재로서는
경찰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검찰, 김양 장례이후 투입 검토 ***
검찰은 그러나 "성균관대생 김귀정양 장례식이후 성당안에서 농성중인
전민련 관계자들이 농성장소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권력투입을 통한
강제연행은 김양 장례식 이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환 서울시경국장은 지난 8일하오 명동성당 평신도회장과 함께
성당을 극비리에 방문, 이 성당 경갑실 수석신부를 만난 자리에서
"최루탄을 쏘지않고 무술 경관들만을 투입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민련
관계자들을 연행할테니 이 과정에 서 성당측이 묵인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성당측으로부터 "죄의 유무를 떠나 일단 성당을 피난처로 삼아
들어온 사람들이 강제연행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김수환추기경의 입장인 만큼 공권력투입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답변을 듣고
물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성당측은 이날 "경찰투입도 반대하지만 전민련 관계자들이 성당안에서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도 못마땅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가 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만이라도 빠른 시일안에 성당을 나가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하도록 설득해보겠다"는 대답을 김시경국장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시경국장, 성당 극비방문 협조요청 ***
한편 김시경국장도 10일 기자들과 만나 "성당측이 공권력투입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공권력투입시 우려할만한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점
등을 고려,사전 구속 영장이 발부된 강씨등이 검찰에 자진출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공권력 투입을 언제까지 자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현재
성당측이 입고있는 피해와 대책회의 내부사정등에 비춰 강씨등이 성당에
오랫동안 피신해 있기는 어려울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성당측이
강씨등을 자진출두 시킬수 있도록 성당측의 노력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