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6월 천안문 사태에 대한 문책으로 중국 공산당 총서기직에서
해임되었던 조자양의 측근 3명이 최근 국무원의 차관급 직책을 받아
복권되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조가 당총서기로 있을때 정치국의 이념담당 상무위원이었던
그의 최고측근 호계립을 기계전자공업부 부부장, 중앙위원회 서기였던
예행문을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 통일전선공작부 부장이었던 염명복을
내정부 부부장에 각각 임명했다고 전했으나 조 자신의 복권여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89년5월 부터 북경시내를 중심으로 대학생등이 벌인 대규모
민주화시위때 조는 군투입을 반대, 총서기직에서 해임되었으며 그의
최측근이던 호계립도 계엄령선포등 군대동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숙청된 바 있는데 조의 측근 3명의 복권이 89년 6월4일
발생했던 천안문 학살사태 2주년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이어 중국 권력구조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국 상무위원중 한
사람이었던 호계립을 비롯, 당서기국원이었던 예행문과 염명복은
이번복권에도 불구하고 숙청되기전 당내의 직책은 되찾지 못했으며 이들중
염은 89년 당시 통일전선공작부 부장으로 학생지도자들과 정부간에
짧은기간 계속된 협상에서 정부대표를 맡았으나 협상타결에 실패한후
당직을 상실했었다.
이 통신은 그러나 호등 3인이 지난 89년 당했던 정치적 숙청사실 및
이들의 복권이유등은 밝히지 않았는데 홍콩언론들은 막후에서 아직도
중국최고의 실권을 행사중인 올해 86세의 등소평이 중국의 권력구조내에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들의 복권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등은 천안문 사태 이후 보수파의 세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지난 87년
자신이 시작했던 경제개혁 정책이 진전을 보지 못한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89년의 대규모 소요사태를 ''반혁명적 반란''으로 간주하는
견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는 징조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등은 89년6월
당시 직접 군대의 발포를 명령했거나 아니면 발포결정을 승인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알려져 있다.
현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은 조자양이 반대했던 천안문의 군투입을
''잘못된 것''으로 인정치 않는한 조의 복권은 단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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