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매유통사업 분야에 진출한 첫 외국기업인 미국의 암웨이사가
점조직을 통해 세제류 등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어 사실상
소매업 진출이라는 의혹과 함께 국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환경오염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국내 세제류
생산업체들이 저공해 천연세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암웨이사의 판매제품은 환경오염도가 높은 합성세제류가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무점포판매업체인 암웨이사의
한국법인인 한국암웨이는 지난 5월1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피라미드식
점조직을 통한 방문판매방식을 도입, 최초 판매원이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판매원을 확보하고 각 판매원의 상품판매 이익의 일부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 주면서 판매원들의 경쟁심을 교묘하게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판매원이 챙기는 수입은 엄청나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고 암웨이가 고용한 최초 판매원(제조업의
대리점격)들도 가정방문을 통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팔고 있어 아직
허용되고 있지 않은 외국기업의 소매업 진출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암웨이사는 다목적 액체세제, 자동차용 액체세제, 식기세척제등 5가지
상품이 들어 있는 세트의 경우 5만5천원의 가격으로 판매 하고 있으나
내용물에 표시된 소비자가격은 3만9천6백6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제품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등 부유층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집중공략, 영업시작 한달만에 세트만 모두 4만5천여개(22억5천만원
상당)를 판매했고 일부 품목이 품절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일반
소매점포에서 외국제품을 마음놓고 구입할 수 없는 부유층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세제류 생산업체들은 국내 제품들이 각 소비자단체로부터
환경오염과 관련, 심한 견제를 받고 있으나 국산보다 생분해도에서 훨씬
뒤떨어지는 암웨이사 제품은 아무런 제약없이 판매돼 국산제품의
판매위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형평의 원칙에 따라 외국제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감시체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