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들의 광고가 크게 줄어 광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한국광고데이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 4대매체에 뿌려진 광고비는 모두 4천9백32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2.6%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6%나 광고비가 늘어났었다.
업종별로는 출판이 2백50억원, 수송기기가 1백20억원 등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5%, 32%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광고비 감소현상이 나타나 유통업은 28%, 음식료업종은 6%, 의약품은 3%,
화장품.세제는 6%, 전기.전자는 13.7%의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광고비의 감소는 올초 발생했던 걸프전으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했던데다 네온사인광고금지, 전반적인 경기의 침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4분기 이후에는 다소 경기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TV광고시간의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와 과소비자제에 따른 사치성제품광고의 축소
등으로 올해 광고시장은 과거의 20%대의 성장에서 후퇴, 10%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업계는 이같은 전체시장의 위축에 따라 광고주유치에 어느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때문에 광고주들의 이동이 심해 일부 광고회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