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258명 LA공항에 하루밤 발묶여 ***
29일 상오 11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출발, 나리타를 거쳐
서울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 001편 보잉 747SP기가 엔진계기고장으로
이륙하지 못하고 운항이 하루지연되는 바람에 탑승객 2백58명의 발이 묶였다.
이 항공기는 승객을 모두 탑승시키고 이륙하기 위해 견인차에 이끌려
활주로로 향하다가 마지막 안전점검에서 4개의 엔진중 1번엔진의
연료계기에 이상이 발견돼 이륙하지 못하고 정비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LA공항 힐튼호텔 등에 머물게 하고 급한 용무가
있는 일부 승객들은 다른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항공기가 정시에 출발하지 못한 이유를 "단순한
기계정비문제이나 부품을 한국에서 긴급공수해와야 한다"고 밝히고
"정비가 끝나는 데로 20시간 늦은 30일 상오 7시에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당초 30일 하오 7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20시간 늦어져 31일 낮 3시 10분께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KAL기의 운항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긴 승객들은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조치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으나
대한항공측은 "관광시즌이라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1일부터 항공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기체점검등 서비스에는
무성의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대한항공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자세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