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자유시장경제국가인
한국이 아시아의 프랑스, 또는 아시아의 영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아시아 태평양권을 다룬 이번주 특집에서
한국에 큰 비중을 두어 보도하면서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있는데도
국민들이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
이 비관주의를 벗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한국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큰 곳의 하나임에도 한국민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한국을 고래 사이에
끼인 새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시작됐던 세계역사의 주요무대가
대서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금세기말까지는 본격적인
태평양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타임스지는 미국의 태평양권과의 교역량은 지난 75년에 대서양권
교역량을 능가했으며 이제는 1.5배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매일 5천대의 일본차가 미국항구에 입항하고 있고 하루
2백만파운드의 미국 솜이 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1백대의 무역선이
홍콩과 미국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한.미간의 통화가 하루 평균
7만9천4백50여회애 달한다고 태평양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면에 달하는 특집중 한국관련부분은 다음과 같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제2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장차
동아시아의 영국이나 프랑스가 될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열등의식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때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은 지금도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피해의식을 갖고 있으며 일본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아시아권 전반에
대한 균형잡힌 감각을 잃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을 빈곤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한 모범적인
개발도상국으로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에게 발전모델을 제시,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증대시켜 날갈수 있을 것이며 일인당 국민소득에서
결국은 일본의 라이벌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한국민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뿌리깊은 비관론에 사로잡혀 있다.
한국은 지난89년에 6.8%,90년에 9%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경이적인 업적이란 찬사를 받을 업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밝아오는 황금시대로의 여정을 흐리게
하는 많은 장애요인들에 초조해 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한국경제를 급속하게 성장할수 있게한 싼 임금과 잘 훈련된
노동력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믿고 한국의 장래를 비관하고 있다.
비관적인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중 하나는 태평양에서의 미국영향력의
쇠퇴이고 또 하나는 다시 일본경제력의 지배 아래 놓일 것이라는 우려이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요구,선진국과의 기술격차,물가앙등,산업간접시설의
포화상태,공산주의 북한과 평화롭게 살려는 시도의 계속된 좌절,정치적
불안등 국내문제도 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비관자들의 생각이다.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부 학자들은 한국의 1인당 GNP가 장기적으로
일본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는등 한국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GNP가 일본의 8%에 불과함에도 수출량은 일본의 23%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고교졸업생의 46%로 일본의
36%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주당 노동시간도 줄고는 있으나
아직 54시간에 이르고 고도기술 산업에의 진입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음을 들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한국은 가장 활발하고 활기 있는
경제이다. 이곳에 끼어들어라"라고 미국 기업인들에게 권하고 있다.
김경원 전주미대사는 "지금 현재로서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는다는
것이 꿈같이 들리지만 20년전에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것도 꿈같이
들렸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통일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성장속도가 둔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일본에 필적할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