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3일하오 중앙당공천심사위(위원장 김윤환사무총장)를
열고 각 지구당에서 추천한 1천2백여명의 시.도의회선거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지구당 추천자중 선거법위반등의 전과가
있거나 지역여론을 감안할때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30여개 지역의
추천후보에 대한 집중 심사를 벌였다.
지난 17일까지 각 지구당별로 추천후보를 접수한후 1차 실무검토결과
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서울 7개, 부산 4-5개, 경기.인천 7-8개, 경남북
3-4개, 충남북 4-5개등 모두 30여개 지역인데 민자당은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을 설득, 후보를 교체토록 할 예정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지구당추천 후보들에 대한 예비심사결과
일부지역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던 사람이 추천되거나 지역여론과는
동떨어진 사람을 추천한 경우가 있다 "면서 "비록 지구당차원에서
추천심사위등의 절차를 거쳤다 하더라도 중앙당차원에서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호남지역의 경우 지난 21일까지 지구당의 후보추천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의 1가량의 후보추천이 아직 안되는등 극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일단 25일까지 추천기간을 연장하고
이 기간중 호남의 전지역에서 후보자를 추천토록 지구당위원장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첫 공천심사위에 이어 앞으로 두 세차례의 공천심사위를
더 가진 뒤 내주초까지는 공천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9일의
정례당무회의에서 공천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당초 예정보다 공천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이번주내
당정협의를 갖고 선거시기를 최종 확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내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뒤 곧바로 당정협의를 갖고
선거시기를 최종 확정키로 했는데 선거시기는 일단 6월19일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