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2일 사표를 제출한 노재봉국무총리의 후임을 24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새 총리임명과 함께 4-5명의 각료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당초 시국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쇄신을 위해 23일까지는
노총리를 포함한 내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후임총리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각이 24일로 늦취질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소식통들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국정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23일중 새
총리를 먼저 임명한뒤 신임총리와 협의를 거쳐 24일 일부 각료를 경질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노총리 후임에는 이용희전통일원장관, 조순전부총리, 정원식전문교장관,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최영철대통령정치담당특보, 이원경전외무
장관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노대통령이 통치후반의 특성을 감안하여 후임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교체대상 각료에는 법무, 재무등 일부 공안및 경제장관과 당출신각료
등이 포함될것으로 예상되나 후임총리의 인선에 따라 개각폭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의 성격이 명지대생 치사사건등에
대한 인책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나 내각을 책임지는 총리가 바뀜에 따라 전면 개편의 의미를 띄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노대통령은 통치후반기의 마무리와 향후
정치일정등을 감안하여 후임총리를 임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총리의 사표가 전격적으로 제출된데다 적임자
물색에 어려움이 있어 후임총리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개각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러나 노총리가 사표를 제출한
만큼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대통령이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24일까지는 개각이 이루어 질것임을 분명히했다.
노대통령은 새 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마무리 짓고 청와대 임시국무회의를
소집, 내각개편에 따른 국정운영방향과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또 25일 상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향후 정국운영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정부는 23일하오 노총리 주재로 정례 국무회의를 갖는데 노총리
사퇴에 따른 국무위원들의 일괄사표 제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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