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무더위가 수일째 계속되면서 빙과및
청량음료업체들의 표정이 활짝 개고 있다.
기온차가 심했던 지난달과는 달리 이달들어 쾌정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예년평균기온을 4-5도웃도는 고온현상까지 나타나자 빙과
음료제품의 수요가 폭발, 생산업체들이 때이른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백여가지의 아이스크림과 빙과제품을 만들어
내는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주부터 빙과매출이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
휴일인 19일과 21일 전후해 금년최고수준인 하루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의 빙과매출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평균5억원을 밑돌았는데
최근의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날씨에 이변이 없을 경우 롯데제과는 금년도
판매목표 1천6백80억원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롯데는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데 빙과매출을 5월한달간 2백억원이상으로 끌어올린후 오는8월까지의
최고 성수기동안 1천억원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작년보다 20%늘어난 1천5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해태제과
역시 빙과판매량이 최근수일째 하루평균 10억원어치에 육박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있다.
해태는 탈지분유등 유제품원료의 구득난으로 빙과업체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과즙함유 ''바''제품이 금년여름상품의 최고전략 상품이
될것으로 판단, 썬키스트바 파인킹 애플킹등 신상품의 시장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 해태제과를 맹추격중인 빙그레 또한 최근의 날씨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제품종류가 30여가지로 롯데 해태제과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하루평균매출이 4월의 3억원에서 6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음료와 주스등 건강음료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청량음료업체들의 판매량도 수은주상승에 맞춰 급상승세를 타고있으며
롯데칠성의 경우 청량음료출고량이 하루70만상자까지 늘어 최고성수기의
80만상자에 바짝 근접해가고 있다.
5, 6, 7월이 최대황금대목인 유가공업계도 이달들어 시유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나 만성적인 공급 부족으로 몰려드는 주문을 다 소화해내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의 원유소비량은 4월부터 증가속도가 빨라지기 시작, 7월을
전후한 한달간 최고18만t에 육박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14만t안팎으로 거의
한정돼 작년하반기부터 심한 수급불균형현상을 빚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