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 북경서 진행(20~21일)되고 있는 제3차 북-일수교회담과
관련, 북측단장 전인철(외교부부장)이 20일 첫날 회담 종료후 가진 기자
회견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방송및 평양방송은 이날 상오뉴스를
통해 전인철이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첫날 회담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측은 "선수교문제 합의, 후배상문제 토의"순으로 회담을
운영하자고 제의했으며 일본측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남북대화 재개등을 전제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전인철은 일본측의 3가지 전제조건에 대해 <>핵사찰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로 북-미 직접협상에 의해 해결될 성질의 것이며 <>유엔동시 가입과
남북대화 재개는 내정문제라는 이유로 각각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북한방송이 전했다.
특히 핵사찰문제와 관련, 전은 이것이 "민족의 생사존망과 관련되는
중대사"이므로 일본과의 수교를 위한 교환조건으로 내맡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이 문제를 약국간 수교회담에서 더이상 논의하지
말것을 일본측에 통보했다고 밝힌 것으로 방송은 보도했다.
또 전은 남북대화중단의 책임을 한미측에 거듭 전가하면서 일본측에
대한일변도 정책으로 북-일수교회담에 장애를 조성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이번 3차 수교회담의 성패여부가 "선수교 후배상"이라는 북한측의 제안데
일본이 어느정도 성실하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