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생명보험회사, 단자사의 신규대출 중단으로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회사채 발행마저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재조정 협의회가 지난 9일 회사채발행 종합평점
제를 보완, 자금용도에 따른 평점을 재조정함에 다라 건설업체들은 운영
자금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물론 만기도래 회사채의 원금상환을 위한
차환발행마저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발행 평점제의 수정/보완 결과 자금용도상 운영자금과 차환에 대한
배점이 1점과 2점에서 각각 0.5점씩 축소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회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건설업체들은 중소기업이라 해도
평점합계에서 8점을 넘기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10점 만점중 통상 8.5점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여부가 판가름나는
현행 평점제에 비추어 건설업체의 회사채 발행이 봉쇄되는 것을 의미
하며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기위한 차환발행조차도 배점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은행 및 신용보증기금등 지급보증기관들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지급보증을 꺼리고 있어 설사 회사채 발행승인을 받았더라도
실제 발행이 무산되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개발과 D건설은 각각 이달과 오는 7월에 만기도래할 회사채 원금
5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차환발행 신청을 내려했으나 새로 보완된
평점제를 적용할 경우 평점합ㄱ가 7.9에 불과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D주택도 오는 7월에 만기도래하는 3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발행
하려 해도 평점미달로 다른 건설회사와 마찬가지로 주간사증권사의
자율 바행주선분에 희망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