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사 사라신 태국외무장관은 14일 12년만에 이룩된 캄보디아내전의
휴전이 결렬될 경우 중국과 베트남이 또다시 전쟁에 완전히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캄보디아내전의 종식을 위해서는 양국의 합의가 필요함을
지적, 중국에 대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문제에 관해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아르사장관은 이날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장시간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유엔군 사업저버단이 프놈펜을 방문하게 되면서 캄보디아의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휴전이 깨져 전투가 재개될 경우 궁극적으로
현프놈펜정부지도자 훈 센을 지지하는 세력과 3개 반정부게릴라단체중
가장 강력한 크메르루지가 결판을 벌이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경우
"베트남은 훈 센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중국은 3개 게릴라단체를
지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사장관은 태국정부가 반정부 제휴세력의 명목상 지도자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을 포함, 캄보디아의 모든 교전세력들이 자카르타회담에
참석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은 중국에 대해 경쟁국인 베트남과
보다 많은 대화를 갖고 캄보디아 내전종식에 협력해주도록 촉구했으며
중국도 그같은 대화를 검토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사장관은 "캄보디아문제는 만일 중국과 베트남이 모종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해결될 수가 없다"면서 중국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베트남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난 79년초 베트남군이 프놈펜에 진주, 중국의
지지를 받고있던 크메르루지정권을 타도한 이래 캄보디아문제를 둘러싸고
반목하고 있는데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오는 6월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회담을 해치게 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휴전할 것을 촉구했었다.
한편 유엔의 4인 군사업저버단은 이날 캄보디아의 휴전이 준수되고
있는지을 시찰하기 위해 이날 프놈펜에 도착했다고 한 유엔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가나의 티머시 두부아마 장군이 이끄는 유엔업저버단이 오는
17일 상오까지 프놈펜에 머물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캄보디아정부가
이들을 위해 마련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