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소장 성기수)가 오는 6월14일
개원 24주년을 맞는다.
지난 2월1일 대덕 신축 건물로 연구소를 옮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스템 공학연구소는 지난 4반세기 동안의 연구업적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담은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고려대 행정문제연구소 안문석교수(행정학과)가 연구책임을 맡은 이
보고서에 따르면 24년전 KIST의 한 작은 연구실로 출범한 이 연구소가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과제는 1천3백여건이고 이곳을 거쳐간 기술인력은
자그마치 1천5백여명에 이른다.
연구보고서는 고급 전산전문인력의 양성 및 배출, 핵심 소프트웨어기술
연구 개발 및 보급, 국가 컴퓨팅자원의 공동활용체제 구축등을 설립목표로
삼은 이 연구소가 우리나라 기술계에 미친 영향으로 다음 몇가지
기술개발 사례를 본보기로 들고 있다.
데이타통신 개시, 한글입출력 시스템, 광학문자판독시스템 처리기술,
시분할 전자교환시스템 기본기술, 한글터미널 개발, 원격탐사 기술,
한글입력시스템, 병원관리 종합 시스템, 범용건설 구조물해석 및 설계
시스템,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의한 한글.한자 자동번역시스템, 86.88 두
대회 경기정보시스템 개발등이 그것들이다.
또 1천3백여 연구과제 가운데 경제적인 기여도가 큰 것으로는 세수증대
2조5천6백3억원(5년간)의 효과를 가져온 세무행정효율화 과제를 비롯하여
서울시 전화요금. 대학입학예비고사, 의료보험 전산화, 설계기술 효율화,
올림픽 경기 정보, 중소기업 정보화과제등이 있다.
그리고 지난 70년1월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전산교육과정을 거쳐간
인력은 일반 과정 7천3백37명, 전문과정 3천9백40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정 7천3백82명등 모두 1만8천6백59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어 컴퓨터 장비 및 전산자원 공동활용 부문의 경우
정부. 공공기 관.산업계가 SERI 시스템을 통한 연구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난 70년부터 85년까지
1천천3백억원 정도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90년 현재 SERI가 배출한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인력은 이
분야 전체 인력(1만1천8백97명)의 11%인 1천3백여명이고 고도의
연구능력을 갖춘 대학교수가 27개 대학에 36명, 회사 창업 15명, 자체
교육훈련 통한 박사학위 취득 10명등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끝으로 오는 2000년 세계 5위권 소프트웨어 기술국
진입이라는 국가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연구능력 극대화를 위한
인력구조의 고도화, 연구재원의 안정적 확보, 연구수행 체계의 효율화,
선진국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동향조사 분석 및 정책 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